"인간으로서 예의 없어".. 하니, 국정감사서 뉴진스 왕따 사건 언급하며 결국 눈물 흘렸다

원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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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뉴진스 하니, 국감 증인 출석해 폭로 이어가

그룹 뉴진스 하니가 국정감사에서 하이브 부당 대우 및 뉴진스 왕따 사건을 폭로했습니다.

뉴진스 하니 왕따 사건 국정감사 국감 증인
하니, 국정감사서 뉴진스 왕따 사건 및 어도어 대표 김주영 증거 인멸 의혹 제기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4년 10월 15일, 국회에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뉴진스 하니가 참고인으로, 어도어 대표이자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 김주영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외국인임에도 통역사 없이 국정감사에 출석한 하니는 출석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제가 오늘 나온 이유는 뉴진스 멤버와 함께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당한 이야기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하니는 지난 9월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타 아티스트에게 인사를 했는데 해당 매니저가 "무시해"라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해 '뉴진스 왕따 사건'이 점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 관련 국정감사에 하니와 김주영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 것입니다.

뉴진스 하니 왕따 사건 국정감사 국감 증인
하니, 국정감사서 뉴진스 왕따 사건 및 어도어 대표 김주영 증거 인멸 의혹 제기 / 사진=뉴진스 SNS

이날 하니는 "당시 대학축제를 돌고 있는 시기였고, 부산대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층이 사옥에 있는데, 저는 헤어 메이크업이 먼저 끝나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기다리다 다른 (레이블) 소속 팀원 3명 정도, 여성 매니저가 지나갔다"며 "저는 그때 멤버들이랑 잘 인사를 했고 5~10분 뒤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나오면서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이 마주쳤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한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하더라. 전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애초에 왜 그런 분이 그 환경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갔다"고 토로했습니다.

하이브 사옥 내 타 아티스트 매니저로부터 무시당했다는 하니는 비슷한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그 사건뿐만 아니라 데뷔 초반부터 높은 분(하이브 방시혁 의장 지칭)을 많이 마주쳤는데,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 저는 한국에서 살면서 더 나이 있는 분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한국 문화라고 이해했는데, 인사를 안 받으신 게 인간으로서 예의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대우는) 말하긴 애매하고 말씀드리긴 어려우니 당한 사람만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진스 하니 왕따 사건 국정감사 국감 증인
하니, 국정감사서 뉴진스 왕따 사건 및 어도어 대표 김주영 증거 인멸 의혹 제기 / 사진=MBC

아울러 하니는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 분들이 뉴진스 욕하시는 걸 봤다"며 "회사 PR팀(홍보팀)에 계신 어떤 실장님이 저희 일본 데뷔 성적을 낮추려고 하고 역바이럴하는 녹음도 들었다. 그런 것들을 보니까 제가 느꼈던 분위기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회사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하니는 김주영 대표로부터 증거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렇게 말하며 계속 넘어가려고 했다"며 "처음 말씀드렸을 때 직접 CCTV 확인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김주영 대표) 말대로 앞에 8초만 남아 있었고 5분~10분 뒤 장면이 아예 없다고 했다. 왜 뒷부분이 없냐고 여쭤 봤다. 미팅 내내 없는 이유가 계속 바뀌었다. 그리고 영상 삭제했다고 말실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시 김주영 대표가 말을 바꾸는 모습에 불안했다. 제가 베트남 호주인이라 한국어를 100%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중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녹음을 하며 들었다. 거짓말하시는 증거가 있다"며 "오해라면 풀고 싶다"고 했습니다.

뉴진스 하니 왕따 사건 국정감사 국감 증인
하니, 국정감사서 뉴진스 왕따 사건 및 어도어 대표 김주영 증거 인멸 의혹 제기 / 사진=MBC

김주영 대표는 "하니를 비롯해 아티스트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아티스트들의 인권까지 잘 보호해서 아티스트들이 갖고 있는 꿈과 희망을 더 잘 펼칠 수 있도록 더 잘 살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도어 신임 대표 그리고 이사가 된 지 딱 한 달 반 됐다"며 "믿고 맡겨주시면 사회에도 보답하고 K팝 아껴주시는 팬들에게도 보답하는 더 좋은 회사 만들도록 하겠다. 지적해주신 사안 잘 새겨듣고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면서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하니는 마지막 발언을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국회의원님들 감사드린다. 직장내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들에 대한 자리이지 않나. 그런데 내가 이 일을 겪으며 많이 생각했다. 물론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법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내 괴롭힘 문제와 따돌림은 없지 않을까 싶다"며 울먹였습니다.

이어 "이 일에 대해서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 드린다. 지금 계신 다른 선배님들과 동료들 연습생들은 이런 걱정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저에게 한국에서 왜 이런 걸 겪는지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걱정해주실 필요 없다. 가족 같은 직원들 만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 죄송할 것 없다"고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끝으로 하니는 "정작 죄송한 분들은 죄송한 거 없으면 숨김 없이 나오셔야 하는데 이리저리 피하시니까 너무 답답하다"면서도 "그리고 내가 따로 감사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그런데, 호주 대사분도 나를 걱정해서 부모님께 연락 주셨다더라. 걱정하고 도움 주겠다는 연락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명 김아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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